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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부안군민, 지속 가능한 부안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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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부안군민, 지속 가능한 부안농업
  • 신명수 기자
  • 승인 2021.10.03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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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이 최초 사례 ‘부안형 로컬푸드’기대감 높아
제철 농산물 비중 월등 유통과정 축소 안전성 보장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이자 권익현 군수 핵심 공약
“가난한 농민 이젠 탈피하자” 군정 혁신의 신호탄
먹거리 산업 변화로 문화 등 군민 삶의 질도 개선
200억원 투자 ‘푸드앤 레포츠센처’ 봉덕리에 건립
생산 농가와 소비자 연대 등 풀어야 할 숙제 많아

[특집] 부안 로컬푸드 직매장 ‘텃밭 할매’를 가다

 

■ 신선도와 안전성 담보하는 농업의 혁명

불과 10년 전만 해도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2010년에 들어서면서 완주군에 국내 첫 로컬푸드 직매장이 들어섰고 서울에도 지역농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마르쉐’라는 농산물시장이 문을 열었다. 이후 이들을 벤치마킹하여 전국 각지에 로컬푸드 직매장과 지역형 농부시장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장점은 신선도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데 있다. 지역에서 나오는 제철 농산물의 비중이 월등해 가장 맛있는 시기에 먹을 수 있다는 것과 미리 수확해 유통과정에서 익은 것이 아닌, 갓 수확한 과일 등을 소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농생명산업의 가치가 커지고 있는 시대에 먹거리 홍보문구에서 쉽게 발견되는 친환경, 비유전자변형식품(Non GMO), 무첨가제, 안심 등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은 로컬푸드 매장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부안군이 부안형 푸드플랜 신소득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애플수박이 지난 7월 7일 부안군 동진면 안성리 정인섭(사진 왼쪽)씨 농가에서 처음으로 수확됐다. 권익현 부안군수와 정 씨가 함께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안군은 애플수박이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된 소비패턴에 부응하고 고소득을 올릴 수 있어 로컬푸드 전략품목으로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부안군이 부안형 푸드플랜 신소득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애플수박이 지난 7월 7일 부안군 동진면 안성리 정인섭(사진 왼쪽)씨 농가에서 처음으로 수확됐다. 권익현 부안군수와 정 씨가 함께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안군은 애플수박이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된 소비패턴에 부응하고 고소득을 올릴 수 있어 로컬푸드 전략품목으로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 가족 소농과 영세농 살려 지역공동체 활성화

또한 전체 농가 중 대다수인 가족 소농과 고령농, 영세농의 실질적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가 구입하는 농산물 가격 안정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오래 묵은 정치 사회적 의제를 해결하는 소비자 운동이기도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 5월 문을 연 부안 로컬푸드 직매장 ‘텃밭할매’가 주목을 받고 있다. 텃밭할매는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이자 민선 7기 권익현 군수의 핵심 공약인 부안형 푸드플랜 사업의 중심이다.

단순히 먹거리의 생산과 유통, 소비의 변화 만이 아니라 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를 연계한 생활양식의 전환까지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안형 푸드플랜은 소외된 가족 소농과 영세농가를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농 위주의 정책이 지역공동체를 무너뜨리고 지역소멸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심각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만큼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 달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농가가 전체 농가의 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안군의 경우 전체 농가의 약 68%가 연 소득 1천만 원 이하로 이 중 70%는 5백만 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규모화와 효율화를 부르짖으며 대농 중심 정책을 고집하면서 상대적으로 가족 소농과 고령농, 영세농을 철저히 외면한 결과다.

권익현 군수는 “가족 소농과 영세농의 몰락은 지역농업과 지역공동체 붕괴를 불러오고 지역소멸 위기를 심화하는 주요 원인이다”며 “지금의 유통구조로는 농민이 땀 흘려 키운 농산물에 대해 적정가격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군민 또한 안전성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식재료를 비싼 값으로 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부안형 로컬푸드 직매장인 '텃밭할매'가 7월 4일 문을 열었다. 부안읍 봉덕리에 336평방미터 규모로 마련된 텃밭할매는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관내 200여 농가들이 직접 생산한 농수축산물을 비롯하여 우리밀 베이커리, 가공식품 및 반찬 등 230여 품목의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무엇보다 유통단계를 대폭 줄여 생산농가에게는 소득증대 효과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안형 로컬푸드 직매장인 '텃밭할매'가 7월 4일 문을 열었다. 부안읍 봉덕리에 336평방미터 규모로 마련된 텃밭할매는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관내 200여 농가들이 직접 생산한 농수축산물을 비롯하여 우리밀 베이커리, 가공식품 및 반찬 등 230여 품목의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무엇보다 유통단계를 대폭 줄여 생산농가에게는 소득증대 효과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군정 혁신 신호탄…월소득 150만 이상 1천 농가 육성

부안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농업, 건강한 군민, 자족도시 부안’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군정 혁신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 의미를 갖는다.

‘연간 매출액 300억 원, 월 소득 150만 원 1천 농가 육성’이라는 구체적 목표도 세웠다. 계획대로라면 부안군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343억 원을 투입해 생산기반을 조성한다.

지역순환 농식품 체계를 구축하고 따뜻한 먹거리공동체도 육성한다. 주민이 참여하는 푸드 거버넌스도 만든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사회경제적 조직을 활성화해 지역 안에서 선순환 경제의 토대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일종의 ‘군민통합 먹거리 플랫폼’으로 4대 전략, 46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부안군 농업정책과 김길곤 푸드사업팀장은 “임시매장인 텃밭할매는 시작단계로 앞으로 할 일이 많다. 공공급식 물류센터와 농민가공센터, 안전성 검사센터를 마련하고 사업의 영속성을 위해 전문가가 참여하는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의 운영조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안군은 지난 해 7월 푸드플랜 테스크포스(T/F)를 발족한 뒤 푸드플랜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전담 인력을 보강한 뒤 푸드플랜 관련 공모사업에 응모해 농가기획생산 구축과 자주인증제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

 

■ 국비 200억 원 SOC 복합화 공모사업 선정 쾌거 

특히 9월에는 사업비 200억 원 규모의 ‘푸드앤 레포츠센터’건립사업이 국무조정실이 주관하는 공모사업인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Social Overhead Capital)복합화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생활 SOC 복합화 사업은 도서관과 로컬푸드매장, 국민체육센터 등 지역주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시설을 한 곳에 복합적으로 건설하는 것을 말한다.

부안군의 경우 신규 아파트가 들어선 부안읍 봉덕리 일원에 로컬푸드 직매장과 농가 레스토랑, 가공시설, 농산물 안전성 검사실과 볼링장, 군민커뮤니티 시설, 어린이 쉼터 등이 건립된다.

방문자가 지역농산물 구입과 함께 요리 및 가공, 식사, 체육활동, 가족 나들이까지 가능해 편의성과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푸드앤 레포츠센터는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부안형 푸드플랜은 생산농가의 참여와 소비자 조직 확장을 위한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또한 농산물 외에 수산물과 임산물 등 부안의 풍부한 먹거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과제도 떠안고 있다. 사진은 로컬푸드 매장인 텃밭할매 내부의 모습.
부안형 푸드플랜은 생산농가의 참여와 소비자 조직 확장을 위한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또한 농산물 외에 수산물과 임산물 등 부안의 풍부한 먹거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과제도 떠안고 있다. 사진은 로컬푸드 매장인 텃밭할매 내부의 모습.

■ 생산농가 참여와 소비자 조직화 등 과제 많아

부안형 푸드플랜사업이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생산농가의 참여와 조직화를 어떻게 일궈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참여희망 농가가 200여 곳에 불과해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 부안군은 고령농과 가족 소농을 대상으로 소규모 비닐하우스 지원 등 보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 조직화 등 지역주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과 해산물과 임산물 등 지역의 풍부한 먹거리를 장점으로 살리는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길곤 팀장은 “부안은 농산물과 해산물, 임산물이 풍부하고 연관된 가공식품도 다양한 만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면서 “가공 및 외식 등 소비시장 규모가 연간 523억원이 넘고 관광객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부안군은 지난해 11월 서울특별시와 도농상생 공공급식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도농상생 공공급식은 2022년까지 서울특별시 25개 자치구와 부안군이 일대일(1:1) 연계하여 부안의 친환경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사업이다.

부안군이 도농상생 공공급식 산지 지자체로 선정되면 농업인들은 전국 최대 식재료 소비시장인 서울시에 지역 친환경농산물을 직접 거래하는 등 안정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농산물 안전성 검사와 충분한 물량 출하를 위한 물류저장시설, 저온 저장고 등이 갖춰진 공공급식 지원센터 건립이 시급하다.

부안군의회도 오는 12월 부안군 먹거리 기본권 조례를 제정해 힘을 보탠다. 군민의 먹거리 복지 증진과 먹거리위원회 설치 등 민관조직 구성을 위한 지원 근거를 담아낼 것으로 전해졌다.

부안로컬푸드 직매장 텃밭할매를 이용한 고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가격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68%, 신선도와 안전성 만족도는 각각 80%와 83%를 보였다.  부안군은 개장이후 3개월 동안 매출액 4억 1천만원을 올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생산자 조직화도 금년 목표 300명의 97%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이용객 113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인 '부안톡톡'을 통해 이루어졌다. 사진은 텃밭할매에 입점한 지역농산물의 모습.
부안로컬푸드 직매장 텃밭할매를 이용한 고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가격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68%, 신선도와 안전성 만족도는 각각 80%와 83%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이용객 113명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인 '부안톡톡'을 통해 이루어졌다. 사진은 텃밭할매에 입점한 지역농산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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