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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정원사업 연계 동진 발전 꼭 일궈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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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정원사업 연계 동진 발전 꼭 일궈낼 것”
  • 신명수 기자
  • 승인 2022.02.07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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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진 전 부안군 자치행정과장 군의원 출마 선언
생산인구 감소 지역 경기 싸늘…산업 다각화 필요
심성제 개발 등으로 야생동물 보호 대책 강화해야
나라 사랑 故 백정기 열사 추모 사업도 확대할 것
동진면 갈대숲 정비 찾아 오는 관광코스 만들 것
행정의 생산성 높이는 효율적인 의정 활동 약속

[6·1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 인터뷰] - 김원진 전 부안군 자치행정과장

 

김원진 전 부안군 자치행정과장이 군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 전 과장은 30여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인 동진면을 포함한 나 선거구(동진 주산 백산)발전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무원 재직 당시 군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김원진 전 부안군 자치행정과장이 군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 전 과장은 30여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인 동진면을 포함한 나 선거구(동진 주산 백산)발전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무원 재직 당시 군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김원진 전 부안군 자치행정과장(60)이 군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과장은 동진면 출신으로 나 선거구(동진·주산·백산)를 선택했다. 지난 선거에서 동진면 출신의 군의원은 탄생하지 못했다.

3개 면 중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동진면을 대변하는 의원이 없다는 것. 그것이 김씨가 출마한 동기이자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배경이다.

김원진 전 과장은 30년 넘는 공직 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부안 수생정원과 동진면의 연계를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다.

“동진면 경제는 위축돼 있습니다. 큰 식당 하나 찾아 보기 힘든 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유동인구가 감소했기 때문인데 부안읍에 자리 잡은 수생정원과의 연계사업은 그런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입니다”

 

김원진 전 과장은 동진면과 부안읍 수생정원과의 연계 사업으로 지역발전의 활로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인터뷰를 마치고 활짝 웃는 모습.
김원진 전 과장은 동진면과 부안읍 수생정원과의 연계 사업으로 지역발전의 활로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인터뷰를 마치고 활짝 웃는 모습.

김 씨는 부안읍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게 동진면 발전의 저해 요소라고 지적했다. 산업과 문화의 인프라 구축이 그로 인해 더욱 늦어졌다는 것이다.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산업화가 필요한데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부안읍과 가까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죠. 농업은 수도작에 머물러 있고 농촌테마파크 사업도 지지부진합니다. 동진감자는 성공했지만 작목 확장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렇다고 산업적으로 다른 뾰족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수생정원과의 연계사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역경제를 다시 살리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경기침체로 생산인구가 줄다 보니 공공시설이 들어서는 것도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얼마 전 주민복지센터가 문을 열었고 작은 목욕탕도 마련했지만 효율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봅니다. 인구가 늘면서 시설이용률을 높여야 하는데 공동화(空洞化)로 유지관리예산만 낭비되는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진면은 깊은 역사만큼 풍부한 문화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 문화가 밥이고 산업인 시대 지역의 대안은 과연 무엇일까.

동진면에서 태어난 독립운동가 고(故) 백정기 열사(烈士)를 빼놓을  수 없다.

“백정기 열사 복원사업을 더욱 키워야 합니다. 부안 출신임에도 태어난 고향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그분의 의로운 삶을 알리고 기념하는 일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 군의회에 진출하면 후손들이 얼을 기리고 나라 사랑 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기념관 건립 등을 과감히 추진하겠습니다”

김 씨는 지역과 새만금사업의 연계성에도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동진면이 새만금사업의 들러리 역할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심성제 개발로 보존가치가 뛰어난 야생동물을 지켜내야 하는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국가 땅인 이곳을 수탁해 운영 중인데 생태계 보호를 위해 다시 새롭게 정비해야 합니다”

그는 옛 추억을 떠올리며 동진면 갈대숲을 관광코스로 개발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이곳은 과거 산업순환도로를 끼고 있는 역사적 공간입니다. 10킬로미터에 이를 정도로 규모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관광코스로 개발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입니다. 관광과 농업, 역사와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동진면의 한 축을 맡을 것입니다”

 

고 백정기 열사 추모사업 확대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심성재 개발, 갈대숲 정비를 통한 관광코스 개발 등을 약속한 김 전 과장은 공직자 출신의 의회진출에 대해 행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은 공무원 재직 시절의 모습.
고 백정기 열사 추모사업 확대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심성재 개발, 갈대숲 정비를 통한 관광코스 개발 등을 약속한 김 전 과장은 공직자 출신의 의회진출에 대해 행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은 공무원 재직 시절의 모습.

공직자가 의회에 진출한다는 것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공무원 출신이 많은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인근 시군에 비해 공직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부안군의회이기에 더욱 예민한 사안이다.

이에 대해 김원진 전 과장은 ‘질책’아닌 ‘배려’와 ‘지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무원 출신이 의회에 진출했을 때 장점은 행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배운 것을 잘 알려주는 그래서 행정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 질책 아닌 따뜻한 지도와 안내가 필요합니다. 군의회의 존재 이유가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것이라고 할 때 감정적으로 다그치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행정의 효율성 증대에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김 씨는 큰 틀에서 지방의회와 군정을 바라볼 것을 강조했다. 상식적으로 합당치 않은 것을 민원이라며 억지로 지적하는 관행도 개선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인기 영합이나 표를 의식한 선심성 의정 활동에도 선을 그었다.

“정치에 선당후사(先黨後私)라는 말이 있듯이 큰 가치를 먼저 챙기고 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선 시 지역구 이익을 충분히 고려하되 부안군 전체의 이익을 먼저 챙기는 자세를 견지할 것입니다”

지방의회는 지방자치의 꽃으로 불리운다.

민선 시대 기대를 받고 출발한 지방의회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주민참여 예산제 등 실질적인 지방자치가 요원하다는 불만도 나온다.

이를 위해 국회도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지방의회의 권한을 강화했다. 의원들은 그만큼 책임도 무거워졌다. 관건은 군민의 뜻에 부합하는 의정활동이다.

풍부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출마를 선언한 김 씨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주민들이 그의 행보를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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