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수 후보 19표→191표로 늘자 의혹 및 논란 확산
꼴찌가 득표율 1위로 공천 따내…중앙당에 이의 제기
구두 이의 제기 수용한 뒤 2시간 여 만에 후보자 바꿔
녹음 파일 등 근거 자료 공개 요구에도 모르쇠로 일관
“공천 도둑맞았다”이의 제기하자 전북도당 기각 처분
장정종 더불어민주당 부안군의회의원 예비후보가 전북도당이 발표한 공천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부안군수 공천 경쟁자들의 토론회 불참 선언 및 탈당에 이어 기초의원 공천까지 후유증이 확산되고 있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부안군 라선거구(보안면, 상서면, 줄포면, 진서면)예비후보인 장 씨는 10일 “민주당 전북도당이 후보 공천을 번복한 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자료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재심이 이루어진 원인과 이후 진행된 절차 등을 예비후보자와 유권자인 군민에게 철저히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전북도당은 지난 4일 오전 11시 30분 경 유투브 생중계로 기초의원 공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현기 예비후보가 득표율 39.8%로 1위, 장정종 예비후보가 득표율 19.7%로 2위를 차지하며 공천이 확정됐다.
최헌민 예비후보가 19.3%로 3위를 기록했고 하윤기 예비후보 10.3%, 이승용 예비후보 6.7%, 박태수 예비후보 4.0% 순이었다.
하지만 약 2시간 뒤 민주당 전북도당은 6위인 박태수 예비후보가 29.92%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정정 발표했다.
득표율 1위와 2위에게 주어지는 두 장의 공천티켓이 ‘이현기-장정종’에서 ‘박태수-이현기’로 뒤바뀌면서 혼선을 불러 일으켰다.
이는 박 예비후보의 이의 제기에 따른 것으로 도당은 수정된 득표율을 예비후보자들에게 휴대폰 문자로 공지했다.
장정종 예비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장 씨는 첫 번째 공천 결과에 대한 박 씨의 이의 제기가 문서가 아닌 구두로 이루어진 점과 이의 제기 후 2시간 여 만에 민주당 전북도당이 수정 발표한 점 등을 들어 재심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관리위원들의 합의로 결정된 공천을 구두로 이의 제기하는 것과 이를 받아들여 몇 시간 만에 손바닥 뒤집듯 번복하는 것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재심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장 예비후보는 6위였던 박 예비후보의 득표율 29.92%에 대한 의혹도 강하게 제기했다.
장 씨는 “박태수 예비후보가 권리당원 투표에서 19표를 얻었다. 그래서 그가 꼴찌(6위)를 한 것이다. 그런데 불과 2시간 뒤 끝 숫자 1이 누락됐다며 191표로 바뀌었고 득표율도 29.92%로 올라간 것”이라면서 “결국 박 씨의 표만 172표가 늘어난 것인데 도당에게 권리당원 여론조사 녹취파일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해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장 예비후보의 재심 요구를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각 후 그는 “공천을 도둑맞았다”며 곧바로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