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 3선 도전”에 “더 이상은 안 돼” 맞대결
부안군수 선거 4파전 양상…공약 차별화로 치열한 각축 권익현 후보 공약 이행 평가 3년 최우수 등 성과 앞세워 신바람 햇빛소득 등 기본사회정책 공약으로 승부수 김성태 후보 민원 해결에 초점…250만 원 8월 지급 약속 진리–도래 통행로와 위도-식도 연도교 조기 완공 공약도 조국혁신당 김성수 후보 예산 인사 분야 '혁신' 거듭 강조 친인척 수의계약 배제와 계약 공개 시스템 구축 돋보여 김종규 후보 “해뜰마루 일원 국가정원으로 격상시킬 것” 부안읍 상권 활성화에 중점…부안에너지공사 설립 약속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부안군수 후보군이 확정됐다.
각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5월 21일부터 6월 2일까지 13일 동안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58조 제1항은 ‘당선되거나 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위’를 선거운동으로 정의한다.
다만, △선거에 관한 단순한 의견 개진 및 의사표시 △입후보와 선거운동을 위한 준비행위 △정당의 후보자 추천에 관한 단순한 지지·반대의 의견 개진 및 의사표시 △통상적인 정당 활동 △설날·추석 등 명절 및 기독탄신일·석가탄신일 등에 하는 의례적인 인사말을 문자메시지(그림말·음성· 화상·동영상 등 포함)로 전송하는 행위는 선거운동으로 보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후보 간 경쟁 분위기도 뜨겁다.
■ 민선 사상 첫 ‘내리 3선’에 도전…“군민과의 약속 최우선으로 지켰다” 자부심 밝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천 티켓을 거머쥔 더불어민주당 권익현 후보는 민선 역사 최초로 ‘내리 3선’에 도전한다.
권 후보는 한국매니페스토의 공약 이행 평가에서 3년(2024년~2026년)연속 SA(Super A: 최우수)등급을 받은 것과 5년(2022년~2026년)연속 적극 행정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점을 가장 큰 성과로 내세웠다.
군민과의 약속을 무겁게 받아들여 최우선으로 지켰다는 자부심의 표현으로 읽힌다.
국가 예산 6천억 원 시대를 연 것과 매년 25억 원의 원전안전 보통교부세 확보도 핵심 성과로 꼽았다.
또 전국 최초 전 학년 전 학기 대학생 반값 등록금 실현과 도내 인구 감소 지역 중 체류 인구수 1위도 두드러지는 실적으로 강조한다.
이밖에 시외버스터미널 신축 등 난제 해결 능력과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 4,062명 증가, DH그룹과 체결한 피지컬 AI(인공지능)·수소·방산복합기지 구축 투자 유치, 격포 대규모 관광개발사업(18홀 골프장)착공, 4년 연속 야간 관광도시 선정 등을 성과로 내세웠다.
권익현 후보의 공약은 ‘부안형 신바람 기본사회 정책’으로 집약된다.
신바람 햇빛소득 월 30만 원 이상의 기본 소득과 어르신 임플란트 시술비 지원(기본의료), 부안군 근농인재육성 장학금 확대(기본교육), 노인 일자리 및 장애인 일자리 확대(기본 일자리), 농어촌버스 전면 무료 이용(기본교통) 등이 세부 공약으로 제시돼 있다.
여기에 부안형 푸드플랜과 농식품 바우처 실현(기본 먹거리), 행복드림 서비스 전 군민 확대(전구 교체에서 수도 수리까지), 청년 월세 지원 강화, 청년 신혼부부 반할(임대료 절반)주택 지원, 청년 특화주택 공급, 농공단지 임대 기숙사 건립(이상 기본 주거)이 추가된다.
아울러 부안 문화 패스 이용권 도입 및 평생학습도시 기반 강화, 청년 문화 활동 활성화, 파크골프장 확충(심성제, 석불산), 공공 와이파이 확대 등 기본 문화 공약도 빠트리지 않았다.
■ 주민 숙원사업 해결과 자립경제 기반 확충에 총력…“민생지원금 250만 원 8월에 지급”
권익현 후보의 3선 도전에 3명의 후보가 차별화된 공약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국민의 힘 김성태 후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민생 회복에 초점을 맞추었다.
김 후보는 주민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민원 업무 강화와 자립경제 기반 확대를 시급한 군정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원과 협력을 추진하고 민간자본 유치에도 속도를 낼 것을 강조했다.
또한 △민생지원금 1인당 250만 원 지급(올해 8월 중) △부안 소멸 대책 전담팀 13개 읍면에 신설 △생산 과잉 농산물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산하기관과 연계한 판로 개척 △문화예술인을 위한 전시관 건립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13개 읍면 중 인구수가 가장 적은 위도면 진리에서 도래로 이어지는 통행로 개설과 위도와 식도를 잇는 연도교(다리) 조기 완공 공약이 눈길을 끈다.
공약이 실현될 경우 태풍 등 기상 악화와 배편 결항으로 위도 주민들이 겪는 교통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이밖에 △육아 수당 매월 30만 원 지급 △새만금 사업 중 항공권 확보 △어린이 전용 실내 놀이센터 건립 △노인 일자리 수입 월 150만 원까지 확대 △축사 환경 개선 등 선진국형 축산정책 도입을 10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 친·인척 수의계약 배제 규정 신설…“공정과 상식의 부안 경제 만들 것”
조국혁신당 김성수 후보는 민생지원금 4백만 원 지급(임기 내 매년 100만 원)을 첫 번째 공약으로 꼽았다.
예산 낭비 사업을 전면 검토해 중복되거나 선심성으로 판단되는 돈을 줄이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보조금을 정비하는 한편 에너지 수익금을 군민에게 환원하는 방식으로 관련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부안 경제’는 김성수 후보의 가장 핵심적인 공약으로 꼽힌다.
계약 과정을 공개하는 시스템 구축과 내부 감사 강화, 친·인척 수의계약 배제 규정 신설, 부안 지역업체와 소상공인 최우선 배정, 신규 및 영세업체에 부여하는 가산점 제도 도입 등을 세부안으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두 차례 열린 후보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권익현 후보의 친·인척 및 측근 인사의 일탈과 이권 카르텔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한 바 있어 선거 결과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김성수 후보는 일하는 공직 사회와 군민 눈높이에 맞는 공직 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학연과 지연이 낳은 적폐인 공무원 줄 세우기 문화를 뿌리 뽑고 업무 성과를 고과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인사 혁신’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경제 분야 공약은 변산면 대항리 일원에 1만 명 수용 규모의 현대차 그룹 배후 주거 복합단지 조성이 돋보인다.
퍼블릭 골프장과 수상레저단지 조성, AI(인공지능)데이터 센터, 수소생산시설 연구소 설치 등도 함께 추진한다.
이 밖에 △매주 정부와 국회를 오가는 세일즈 행정 △곰소 젓갈 전국 점유율 5% 달성 △변산·격포 해양 관광벨트 조성 등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 △공공형 장례식장 추진 △수익형 파크골프장 조성(부안읍, 행안면 인근) △근로자 지원센터 건립 등 외국인 근로자와의 상생 정책 △주간·재가보호센터 지원 확대와 국공립 수준 부안 형 어린이집 늘리기 등 어르신·어린이를 위한 복지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 군수 교체 63%가 민심…“일 잘하는 김종규가 필요해”강조
‘군수 교체 63%가 민심’을 강조한 무소속 김종규 후보는 “일 잘하는 김종규가 필요해”를 이번 선거의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군수 재임 8년 동안 보여준 국가 예산 확보 능력과 부안 발전의 큰 그림을 그렸던 성과를 업은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일 잘했던 저 김종규 ‘돈 버는 행정’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라며 부안을 살리는 10대 공약과 4대 권역별 세부 공약을 함께 발표했다.
첫 공약은 부안읍 경제 회복을 겨냥한 해뜰마루 네이처파크 조성이다.
부안읍 해뜰마루 일원을 대폭 확장해 ‘국가정원’으로 격상시키는 사업으로 300억 원~5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부안읍이 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면서 생활인구 급증과 소상공인 매출 및 소득 상승, 생태 중심 관광 부안 이미지 제고(提高)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 공약인 청호저수지 수상 레저 스포츠 파라다이스 조성은 전체 사업비 3,000억 원을 전액 민간자본으로 충당하는 단계별(2027년~2030년)사업이다.
모터보트와 제트스키, 플라이보드 등 수상 레저 체험 공간을 확보해 청년 인구 유입과 청년 일자리 500개 창출, 주변 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세 번째인 AI(인공지능)미래기술대학 설립도 차별화된 공약으로 손꼽힌다.
임기 시작 1단계에 착수해 2030년까지 연간 140억 원을 투입, ‘AI 기술 일등 부안’의 이미지를 높이고 청년층 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김종규 후보의 공약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약 9,400억 원이 투입되는 부안에너지공사 설립이다.
김 후보가 부안에너지공사 설립을 약속한 것은 새만금 RE100(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만으로 충당한다는 글로벌 캠페인 용어)산업단지 조성이 재정 지원을 담보하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되면서 설립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임기 내 지속사업인 부안에너지공사 설립은 풍력발전기 40기 구축과 맞물려 부안을 상징하는 ‘산·들·바람·갯벌 에너지 연금’을 모든 군민에게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효과를 기대케 한다.
이 밖에 △부안읍 해뜰마루 수생정원과 연계한 고마제 음악분수 구축 △다기능 어항 방파제 상설 문화 공간 조성 △부안판 오징어 게임과 공기놀이 세계대회 개최 추진 △부안읍성과 관아를 복원한 빛의 중심 부안 사업 △연간 방문객 30만 명을 목표로 하는 고려청자 컬쳐 파크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