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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고창 잇는 노을대교 사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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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고창 잇는 노을대교 사업 확정
  • 신명수 기자
  • 승인 2021.09.30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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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 효과 모두 충족
국토교통부, 제5차 국도 및 국지도 계획 발표
진서 운호와 석포 연결하는 확포장 공사 포함
4차로→2차로 등 예산 줄여 예비 타당성 확보
사업비 3,390억…기본계획 거쳐 2023년 착공
‘진서면 상권 공동화’ 없도록 예방책 논의해야
노을대교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도 및 국지도 건설계획에 포함되면서 최종 확정됐다. 그동안 경제성 미달과 환경영향 등으로 국가사업에서 배제됐으나 4차선을 2차선으로 줄이고 해상교량의 형식을 바꾸면서 타당성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비 3,390억원이 투입되는 노을대교 사업은 기본계획수립을 거쳐 2023년 착공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4월 대교 공사 시점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변산면 도청리에서 김진우 당시 부안군 건설교통과장이 권익현 부안군수와 유기상 고창군수 등에게 사업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노을대교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도 및 국지도 건설계획에 포함되면서 최종 확정됐다. 그동안 경제성 미달과 환경영향 등으로 국가사업에서 배제됐으나 4차선을 2차선으로 줄이고 해상교량의 형식을 바꾸면서 타당성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비 3,390억원이 투입되는 노을대교 사업은 기본계획수립을 거쳐 2023년 착공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4월 대교 공사 시점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변산면 도청리에서 김진우 당시 부안군 건설교통과장이 권익현 부안군수와 유기상 고창군수 등에게 사업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경제성 부족과 환경 피해 논란 등으로 지지부진하던 노을대교 사업이 예비 타당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최종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8일 부안 변산과 고창 해리를 잇는 노을대교 건설사업을 포함한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진서 운호와 석포를 연결하는 확포장 공사 2건도 들어 있다.

노을대교 사업은 그동안 전문가그룹(한국개발연구원)으로부터 지형적 조건으로 건설비용이 방대하다는 것과 관광도로 성격 상 연중 이용률이 낮다는 점, 일반도로에 비해 환경 영향이 심각하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후 권익현 군수가 기존 부창대교 이름을 해넘이 명소인 변산노을과 연계하여 ‘관광형 노을대교’로 바꾸고 대교 시점부지의 신중한 검토와 곰소, 줄포를 연계한 사업발굴 약속 등 지역주민 설득에 나서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노을대교 사업은 4차선 공사를 2차선으로 축소하고 교량 형식 등을 조정해 사업의 타당성을 어렵게 확보했다. 7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절반으로 줄여 투자 대비 생산성을 높인 결과다.

이번 타당성 확보를 위한 용역도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통 오지의 섬과 해안지역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관광과 산업의 활성화 등 중장기적으로 부가가치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아울러 지역 간 이동성 강화와 낙후 도로 정비를 통한 국토 균형발전 촉진도 사업 확정의 중요한 이유로 꼽혔다.

국토교통부 강지연 사무관은 “예비 타당성의 기준은 경제성과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효과였다. 노을대교는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했고 무엇보다 사업시행 효과를 높게 인정 받았다”고 밝혔다.

노을대교는 국비 3,390억 원을 투입해 국도 77호선 마지막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공사 연장이 8.86 킬로미터(교량은 7.48 킬로미터)로 부안에서 고창까지 차량으로 1시간 넘게 걸렸으나 대교가 완성되면 10분대로 크게 줄어든다.

이처럼 이동시간을 감축한 것은 기존 도로 외 고난도 공법을 요구하는 해상교량을 설치하기 때문이다.

노을대교 착공은 빠르면 2023년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일괄해서 진행하는 턴키(turn key)방식을 채택한다.

정부는 논란이 일고 있는 내소사와 곰소젓갈단지 등 진서면 상권의 공동화(空洞化)를 진서면 운호리에서 석포리까지의 확포장 공사(사업비 487억 원)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그 효과를 놓고 적지 않은 주민들이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0년째 젓갈식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55)씨는 “고창으로 직통하는 해상교량이 만들어지면 서울과 경기도, 충청권에서 진서면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확포장 공사의 효과를 고려한다 해도 젓갈단지가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는 걱정이 사그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 이 모(48)씨도 “국도 23호선이 부안읍 경제에 악영향을 준 것처럼 노을대교가 자칫 진서면 경제를 후퇴시키는 주범이 될 수 있다. 민관협의체 등 기본계획 수립 단계부터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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