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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공의를 향한 열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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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공의를 향한 열망으로
  • 부안군민신문
  • 승인 2022.12.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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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일이 세상에 가득한 걸 보면,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고 믿을 수 없다. 불의한 압제를 외면하는 신을 어떻게 신뢰하겠는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기독교는 그런 하나님을 믿으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부당하게 폭력을 당하셨다. 주님은 불의한 일의 희생자가 되거나, 악한 권력에 진실과 선으로 맞서다가 죽음을 맞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신다. 십자가 은혜를 체험한 사람은 주님의 성품인 인자한 사랑을 품고, 강인한 의지로 공의를 추구한다.

1980년대 중반, 신학교 교수 시절 알게 된 마크 고르닉은 극심한 빈민촌이자 위험한 사람들이 수두룩한 샌드타운으로 이사하겠다고 했다. 이유를 묻자 단순한 대답이 돌아왔다. “공의를 행하기 위해서죠.” 마크가 샌드타운에 들어가기 전까지, 수십 년 동안 그곳으로 이주한 백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사한 첫해에 마크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경찰은 저를 마약상으로 봤어요. 그래서 한동안은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그는 지역의 지도자들에게 신임을 얻었고 교회를 세워 다양한 사역으로 주민을 변화시켰다. 연약하고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악을 몰아내고 바른 세상을 만드는 일에 힘을 쏟았다. 이것이 사랑과 공의를 향한 하나님의 열망을 아는 사람의 모습이다.

- 팀 켈러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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